안녕!
심심한 차에 뭘 써볼까 하다가 군대에 대해 써보려고해
그것도 비교적 수가 많지 않아서 잘들 모를거같은 보급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함 ㅎㅎ
혹시 보급병과쪽 지원하고 입대를 기다리고있거나
지원할 의향이 있거나
그냥 뭐하는 꿀빠는 보직인가 싶은 사람들을 위해 써보려고해
사실 어느병과던 간에 군대이야기라면 대부분 내무생활이나 부조리 등을 이야기하고
주특기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항인지라 디테일하게 쓰지는 못하잖아?
그래도 전투병과쪽은 뭐 포병이나 전차병 등을 보면 알려진 이야기가 많은데
보급부대쪽은 거의 없는거같더라고
우선 내가 얘기하려는 보급병과는... 일반 어느 부대에나 있는 중대본부 보급계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
보급계원은 그냥 그 중대의 살림을 관리하는 보직이고
내가 이야기하고싶은건 보급부대야
우리는 지원사령부예하여서 인근의 관할 사단이나 연대 대대 작게는 중대에게 물자를 보급하거나 대여해주었어
보통은 사단보수대로 가게될건데, 거의 모든 사단에 존재하는 대대이며 해당 사단에 보급과 수집을 담당하는 대대야
한마디로 보통의 물자 루트를 보면
지원사령부->사단보수대->연대->대대->중대->보급병 : 전파합니다. 각생활관 인원 2명씩 보급품 수령하러 오세요 이런식이지!
사실 보급이라 해도 종류가 많은데, 의무보급이나 탄약창, 유류는 잘 모르고
내가 있었던 곳은 기본적인 1종,2종,3종,4종 물자를 보급하는 대대.
그중에서도 2종물자
즉.. 쉽게 말하면 군복 군화 면도날 휴지 건전지 이런 일상적인것들을 보급하는 부대에 대해 써보려고함!!
-중대별 다루는 업무-
우선 나는 2종을 담당하는 중대에 있었어
우리 보급대대는 4개의 중대로 이루어져있었는데
각각 살펴보자면..
1중대는 수집, 영현 중대였어
물자를 수리하고 꿰메는일도 하고, 영현.. 즉 시체를 그 중대로 보내서 뭐 감정, 매장 등을 하는듯 해
수집쪽 업무는 우리중대랑 연관이 깊어서 자주 컨텍했는데 영현쪽은 워낙 민감하고 잘 모르겠음...
대충 시체가 발생하면 거기로 간다고 알고있어
얼마전에 본 기사에서 군대에서는 시체를 물자로 취급한다고 본거같은데... 뭐 그런쪽 업무였을듯
2중대는 내가 있던곳인데 일반물자야
우리 중대는 규모가 그래도 큰 편이었는데
소대,분대 별로 창고를 나눠서 관리했어
예를들면... 개인장구창고, 부대장비창고, 천막위장막창고, 지도창고, 통신창고, 피복창고 이런식...
개인장구는 말그대로 개인장구류 탄띠 방탄 군장같은 품목류
부대장비는 도마,식칼부터 해서 책상, 냉장고까지 일상에서도 쓰이는 부대비품류
천막위장막은 말그대로 천막, 지주류, 위장막류
지도는 지도...
통신은 건전지류, 배터리, TV, 디지털카메라 등
피복은 군복, 환자복 전투모 계급장 전투화 벨트 버클 이런것
외에도 동원창고가 있는데 동원물자를 관리함
3중대는 유류
3중대는 우리랑 같이 안살아서 잘 모르겠는데
그냥 기름을 담당한다는거 정도!
한번 기름탱크에 빵꾸나서 다 새가지고 좆된적이 있었어...
4중대는 건설자제류 였어
뭐 목재나 건설에 필요한것들 페인트 이런거를 다뤘어
큼직하고 무겁고 투박한 물건들이야.
내가 있던 중대 말고는 전혀 디테일하지 못한점 미안하고
그래도 이중에서 2중대와 4중대가 빡센편이라는 점은 대충 알수있을거야
이제 일과에 대해 알아보자 ㅎㅎ
-보급부대의 일과-
이것은 내가 생활했던 2중대의 기준이기 때문에 조금씩 다를수도 있어
일상적으로 큰 틀을 보자면
우리는 일과시간에 훈련보단 업무를 주로 했어. 군대가게 하는 목적의 부대거든
그래서 일주일에 4일은 업무를 하고 하루만 기본적인 전투훈련을 받았어
보급하는새기들이 뭔 전투냐 해도 막상 전시상황에는 보급부대는 우선타격받는곳이고 우린 창고를 지켜야해
물론 현실은 미사일로 걍 때려버리겠지만 역시 군대는 아날로그라... 총들고 지키라고.....
물론 그 하루에도 급한 업무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주요 인원은 창고에 잔류하는 경우도 많았음
보급부대의 업무는 쉽게 생각하면
창고별로 행정을 처리하는 놈, 택배상하차뛰듯 박스만 존나 나르는 놈으로 나눌수 있어
물론 처음에 자대배치를 받을때 전산을 잡을지 몸을 쓸지 정해지지만
이등병이 간부들있는 보급과에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전산잡고있는건 군대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
걍 80%의 짬 + 20%의 똘똘함으로 정해져
그리고 바쁠땐 뭐 정해진거 없이 다 달라붙어서 해야지뭐
보급부대의 큰 특징은 전투병과와 다르게 '회사'처럼 주어진 업무를 해야한다는 점이야.
해야될 업무를 끝내지 못하면 개인정비도 없고 휴가도 없고 주말도 없어
전산업무
군대에서 물자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중대 보급병들도 어느정도는 알거야
이거로 '우리부대에 어떤품목이 몇개가 필요하다~' 하고 요청을 보내면
우리가 '알았다 줄게' 하는거야.
사실상 물건 필요한 부대가 전화로 먼저 보급부대에게 물어보고나서 물자관리프로그램으로 수입 잡고 가지러 오는 방식이야
일반적인 창고업무
대부분의 일반물자저장관리 보직의 병사가 하게되는 일이야
오늘은 어느부대 어느부대 어느부대에서 온다~ 하면
물건들 빼놨다가 걔네 오면 주면됨!
쉽게 말해서 트럭가지고 오면 거따가 실어주는거야
군용트럭은 뭐 두돈반부터 해서.. 닷지 5톤 11.5톤 등등 있는데
큰게 여러대 올수록 좆같은거지 뭐..
1~3명은 트럭에 올라가서 허리못피고 존나 적재하고...(극혐)
밑에서는 박스를 존나 올려주는거야
생각보다 물량이 많고 박스가 무거워서 다치기도 쉽고 디스크가 생기는 경우도 흔해
때문에 의가사도 많고 매일 쳐내야하는 물량에 비해 인원이 딸리기 때문에.. 힘들어
우리때는 입대자가 적었는지 전투병과만 겨우 신병 들어가고 우리는 걍 어떻게든 해내라는 식이었어
거기에 우리도 부대이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작업인원, 경계근무인원이 발생하니까 수가 딸릴수밖에 없어
원래는 물건 받으러오는 부대에서 인원들 대려와야 하는데 지들도 뭐 맨날 사람딸려죽겠다고 잘 안대려와
우리도 뭐 재고조사하고 납품온거 정리하고 할게 많은데 물량 많이 가져가야될놈이 인원 안대려오면 반나절~한나절이 사라져
그럼 걍 걔네부대 운전병이랑 간부 존나 부려먹어야해 괘씸하잖아
난 특전사 소령까지 부려먹어봄...
추진보급 업무
추진보급은 쉽게말하면 우리가 물건을 가져다주는 배달서비스같은거야
소수만이 선택되고 가장 꿀이라고 볼수 있어
아마 나 군생활 할때는 이게 베타서비스같은거였나... 하여튼 아직 자리잡지는 않아서
위에서 딱 추진보급 적어도 몇번은 가라 이랬던거 같음.
자주 갈수있는건 아니고 어쩌다 한번 간부가 '너 어디부대 추진보급 가라~' 하면 가는 정도야
버스마냥 여러부대 돌면서 물건들 주고 올때도 있고
아니면 한부대에만 많이 주고오기도 하는데
보통은 해당 부대에서 고마워하기도 하고 지들나와바리니까 지들 병사로 물건도 내려주기 때문에
힘쓸일 없이 수량파악 잘 하고 책임만 잘 지면 되는 일이야
납품
아까 물자의 루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는데
우리가 지원사령부소속이기 때문에 거의 가장 위에있는 보급창고라고 보면 되지만
우리도 어딘가에서 물건을 받아야해
보통의 군납 업체들에게서 혹은 보급창에서 받아
납품이라 하는것은 보통 군납업체에서 오는걸 말하는데 일반적인 트럭이나
20톤짜리 윙카같은게 온다는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어
화차
화차는 납품에서 설명한것중 보급창같은곳에서 물건이 오는경우인데
화차는 말 그대로 기차야
우리는 부대 영내로 기찻길이 지나가는데 거길 통해서 컨테이너같은거 실은 화물기차가 들어와
그럼 차량 배차받아서 화차옆에 대놓고 거기서 물건들 꺼내서 실어다가 창고로 옴기는거야
갑갑하고 먼지가득한 창고에서 노가다를 뛰는게 아니라 쾌적한 야외에서 노가다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분좋게 일을 할 수 있어
재물조사
모든창고는 정기적으로 '수량파악'을 해야해
전산상의 재고와 창고의 실재고가 맞는지를 맞춰보는거지.
물론 수십년에 걸쳐 2년씩 단기간씩 강제로 끌려와서 스쳐지나간 병사들이 이걸 잘 맞춰놨을리가 없지
수년 수십년에 걸쳐 수량이 틀어져 있는데 그건 간부나 병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래도 맞춰보고 예전보다 더 틀리진 않았는지 정도를 본다고 생각하면 돼
실제로 물건을 줄때 실수로 하나를 덜주거나 더주거나 하는경우도 많고
어디에 짱박혀서 못찾아내거나... 다른부대에서 물건받으러 와서 일하다가 쉬는시간에 훔쳐가는경우도 많아
예를들면 인기품목들이 있는데, 일반용장갑(그 훈련소때 받는 장갑들중에 검정색 소가죽으로된 장갑)
그리고 면도날, 계급장, 건전지 등등
한번은 누가 통신창고에서 디지털카메라를 훔쳐간적도 있어
하여튼 손 잘타는 물건은 집중관리를 하기도 해
근데 재고 조사하는거 이게 존나 귀찮은 작업이고 꼼꼼해야해
품목도 정말 방대하지만
케이블타이같은건 한박스에 막 2만개씩 들어있는데
그걸 제대로 샐수도 없고 창고 크기도 워낙들 커서 발길이 닿지않은 미지의 구역도 있어
재고조사 하느라 박스들 꺼내서 확인하다가 고양이가족을 발견하기도 하고
30년된 연애편지를 발견하기도 하고 이상한게 많이 발견되기도 해
작업
이건 뭐 어느부대를 가도 똑같겠지...
잡초제거, 진지공사, 재설, 초소짓기, 벽돌나르기, 목재로 뭐 만들기, 이상한거 하기 등등
체력단련
오후일과가 끝나면 체력단련시간이 있어.
2시간인가 1시간인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돼
업무를 다 해야 일과가 끝나기 때문에 보통은 그냥 일하다가 저녁밥시간되면 밥먹고 막사복귀해
자기창고에 일이 일찍끝나더라도 아직 안끝난 창고로 가서 거기일 거들어야해서 체력단련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됨.
심할땐 아침점호->바로 식당으로 이동->오전일과->점심->오후일과->저녁->일->잠 일때도 있어
이런경우엔 몇일에서 몇주정도를 지속하게되는데
자주있는 상황은 아니고 어느 창고에 아주 큰 일이 생겼거나
창고를 쓰잘데기없이 이전한다거나
4스타가 온다거나 할 경우야(난 4스타 3명봤어ㅋㅋㅋ)
주말
주말은 전군이 비슷할듯...
뭐 침구류 일광건조도 하고 종교행사도 가고
바쁠땐 업무하러 가고
훈련
기본적인 훈련은 일주일에 하루를 받는다고 했지?
그때는 교육장교 통제하에 보통 각개전투나 뭐 방독면같은거 해.
그리고 큼지막한 훈련들도 똑같이 받아.
업무를 해야되지 않나 싶겠지만
큰 훈련을 갈때는 창고를 다 닫고 '우리 중대 훈련기간입니다~' 하고 휴가낸거마냥 업무를 접어
분기별로 행군을 해야하고 사격도 가
유격,혹한기,대대전술훈련같은거도 다 해
물론 유격은 훈련내용이 똑같지. PT체조와 교장타는거.
외에 전술훈련류는 그냥 군장찬상태로 평소 업무하듯이 한다고 생각하면돼
괜히 부대이동 상황주고 물자들 실어서 훈련장가서 총이랑 장구류 맨 상태로 천막치고 적재노가다 하고
갑자기 뭐 적 화생방공격! 하면 방독면 쓰고 노가다하고...
그 외에도 아주 큰 훈련 UFG나 KR/FE, 군전투지휘검열같은거도 다 해야해
'보급부대면 훈련은 안받겠지' 하며 선호 할 수도 있겠지만... 군대는 전시를 대비하는곳이고 훈련은 군대의 꽃이니까!
물론 현역때는 꽃이 아니라 좆이었음
기타활동
이걸 뭐라 분류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기타 활동들에 대한것들임!
예를들면...
보일러병, 예초병 같은것도 지원할 수 있어.
물론 자신의 창고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있다면 지원과 동시에 욕을 먹고 처맞고 동기사이에서도 무시당하겠지
실제로 보일러병, 예초병의 경우엔 후임들에게도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평소에 보이지도 않던 놈이 몇달이나 지나서 짠 하고 등장해서 선임대접을 해달라고 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큰그림을 보자면 나쁘지않은 선택이야
이런 '특별한' 업무는 소수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눈치볼 사람도 적고
휴가도 받을수 있거든!
-기타 정보-
아무래도 내가 군대를 한번밖에 안다녀왔다보니
내가 군생활했던 중대와 소대가 베이스가 되어 쓰여진것 같아.
그나마 일을 자주 도와줬던 우리 중대 내의 다른 업무들에 대해서 간략히나마 적어볼게.
우선 2종물자 창고별로 설명을 해보면
-피복, 개인장구, 부대장비, 천막
가장 많은 업무량과 무거운 물자류를 다뤄.
피복의 경우 정말 많은 물량을 상대해야 하는데
예를들어 육군훈련소에 이번에 입대자가 ~~~~명이 잡혔다.
전투복 전투모 전투화 양말 이딴거 다 맞춰서 보내라고 하면
그 물량이 어마어마 하겠지...
개인장구의 경우 그나마 일반 부대에서 A급(상태1 신품)만 다루지는 않잖아
전역자가 자신이 사용하던 장구류를 중대에 반납하면 그걸 신병이 받게되지.
그래서 피복창고처럼 말도안되는 물량을 다루진 않지만 피복류보다 각각이 조금더 무겁기도 하고
창고 인원은 업무량에 어느정도 비례해서 배치되기 때문에 힘든건 마찬가지야.
부대장비도 개인장구와 비슷한 맥락이며
천막위장막창고의 경우 24인용 천막이 천쪼가리만 100kg인데다가
지주류, 핀, 로프, 위장막까지 정말 무겁고 더럽고 좆같은 물자를
소수의 인원으로 다뤄야해
천막의 경우 보통은 줘버리는게 아니라 대여의 형태인지라 빌려줄때 실어주고
받을때 내리고 펼쳐서 확인하고 잘접어서 적재하고의 반복이야
100kg짜리 천쪼가리를 2명이서 들어나르더라...
위의 창고들은 자대배치 받아서 중대에서 보직을 정해줄때
행보관이랑 창고장들이 신병들 보고선 키와 덩치를 보고 '쟤 저 주십쇼' 하면서 데려가.
'아 일반물자저장관리로 입대할 예정인데 저긴 가기 싫어!' 해도 니가 체격이 좋으면 갈 확률이 높아
-소모품
이 창고가 소모품창고가 맞나... 이름이 잘 기억안나는데 비슷한 이름이야
여기는 휴지, 세제, 비누, 면도날, 구두약, 핫팩 같은걸 다뤄.
한달에 한번씩 보급나오는 그 품목들이지.
무겁지는 않은데 항상 꾸준한 업무량이 있고
때문에 창고도 큰편에다 품목도 다양하고 수량도 많이 확보되어있어
군인의 머스트해브아이템인 6중면도날도 바로 여기에 있어
-지도, 통신
나가는 물량이 많지않고 조금 널널한 느낌이야.
지도는 말그대로 지도야. Map.
근데 큼직큼직하게 있는게 아니라
아주 세세하게 지역마다 지도가 종이로 되어있어
때문에 품목이 아주 많고 수량도 많아.
얘넨 재고조사 할때 그걸 단기간에 끝낼수가 없기 때문에
가보면 맨날 골무같은거 끼고 지도만 세고있어
통신창고의 경우 배터리류가 좀 무겁긴 한데 크게 힘들진 않아
건전지라고 해봐야 뭐 티비리모콘에 들어가고 그런 정도라 물건을 받아갈때도 많게 가져가질 않거든
-동원창고
얘네는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
창고도 크고 물자도 많은데 인원은 적어
그리고 평소엔 딱히 할일이 없어서 짬되면 짱박혀있고 짬안되면 다른창고 노예로 팔려다녀
하지만 동원훈련시즌이 되면 바쁨의 정점을 찍어
그때가 되면 중대의 반이상이 동원창고로 달라붙어야 하고
기존에 바쁘던 창고들도 인원이 부족해져서 지옥이 돼
동원훈련때 쓰는 물자들 즉, 예비군이 쓸 장구류들, 동원침상 등을 다루는데
하이바 탄띠 야삽 수통 군장 등을 쌓아두고, 새로 도색하고 정리하고
아무튼 예비군용 군장류라 다 엄청 오래된것들이야.
군장은 죄다 구형군장이고(끈으로 모포달고 포단달고 침낭달고 해야되는 군장)
수통이나 야삽엔 U.S가 찍혀있어. 수십년 된거지...
동원침상은 그 말 그대로 침상인데 동원훈련때
예비군들의 천막 안에 쭈루룩 깔아서 생활관을 만들게 되어 있는 나무 침상이야
넓이는 한 1미터 X 2미터에 높이 15cm 정도로 된 나무 구조물인데 수백개정도를 쌓아둬
막말로 개 쓰레기 폐급 장비들을 쌓아두었다가 예비군 훈련때 뿌리고 거두는 곳이야.
감가상각비 그딴거 없다. 박살날때까지 쓴다!!
-마치며-
난 전투병과를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딱 뭐라고 비교해줄 순 없지만
보급부대는 아래의 사람들에게 괜찮은 병과인것 같아.
1. 물류쪽으로 진로를 정한 사람
만약 물류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어느정도 그 시스템이나 흐름, 관련 용어, 일하는법을 배울 수도 있고
어쩌면 책임감도 배울 수 있을거야
또 한국사회에서 당연시되는 야근이나 주말출근, 부조리도 정말 면밀히 느껴볼 수 있어
물론 군대 안갈 수 있으면 그게 더 좋음... 탈조선하면 더좋고
2. 우연히라도 죽기 싫은 사람
드물게도 겁이 많아서 입대후 전쟁나서 죽기는 싫다! 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함
보급부대는 기본적으로 후방에 속하고 전시상황에도 싸우러 가지 않고 부대이동해서 보급만 빡세게 하면 될거야
3. 택배 상하차로 단련된 사람
너네 하던일이랑 그게 그거니까 여기로 가면 돼
보급부대로 가고싶은 사람은 자원입대할때 '일반물자저장관리'로 지원하면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