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yrinth
테러와의 전쟁, 2001 - ?
1. 소개 전에 앞서서!
안뇽! 본인은 저번에 황혼의 투쟁이라는 보드게임을 소개한적 있는 사람이다. 역시 한때 긱스 1위를 장기집권한 게임이라 그런지 아는사람이 좀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잘은 몰라도 이러한 것도 있구나 하면서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땡큐했다.
근데 사실 스스로 느끼기에 저번 글은 룰을 전혀 모르거나 + 사실 이 게임을 할지도, 안할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너무 규칙적인 면을 강조한 것 같아서 먼가 흥미를 잃거나..? 지루하게 만든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룰보단 이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나오는 상황, 전황이라든가, 현실의 요소를 어떻게 보드게임 내에 반영했는가.. 그리고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하면 느낄 수 있는 감상을 중점적으로 서술할 생각이다. 근데 실제로 잘 실천될지는 모르겠다. 보드게임이라는 특성상 규칙을 빼면 볼건 일러스트밖에 더있남?
2.소개
<노란색 육면체는 미군, 검은색 팔각기둥은 아랍무장단체.양군이 이라크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저번 황혼의 투쟁은 테마가 냉전이었지. 이는 기가막힌 게임성과 결합하면 대박을 쳤어... 그리고 이후에 '황혼의 투쟁의 후속작'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혜성처럼 등장한 게임이 바로 이 라비린스야. 이러한 설레발은 출시전부터 많은 워게이머들의 낭심을 떨리게하는데에는 충분했어.. 신선한 테마, 네임밸류....심지어 1인전용 규칙까지!!!
....그러나 여기서도 전편만한 속편없다라는 법칙이 통용될줄이야..... 이는 밑에서 이야기 할게.
라비린스의 배경은 9.11테러가 발생한 직후의 2001년. GMT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현대 배경의 보드게임이지. 게임 내에서 2명의 플레이어는 각각 미국 대통령, 지하디스트.. 그러니까 테러리스트, 근본주의자들의 수장이 되어 중동과 인근국가들에서 정치적, 군사적 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세력권을 넓혀야해. 이를 위해 미국은 미궁이라는 게임 이름에 걸맞게 계속 튀어나오는 무장단체와 끝없는 소모전을 치룰 것이고, 지하디스트들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적과 승산없는 싸움을 계속하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게임이 종료될 때 얼마나 많은 중동국가들과 자원을 자신의 세력권 아래에 두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려.
혹은 미국측에서 맵위의 모든 아랍 무장단체를 제거하거나, 지하디스트쪽에서 게임의 배경인 9.11이래 다시한번 대량살상테러를 미국본토에서 성공시키면 즉시 그 세력의 승리로 게임이 종결되긴 해. 물론 이런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지만...
3.기본규칙
음.. 룰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줄이겠지만, 개략적인 룰이나 요소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갈게. 그래야 내 소개를 공감하고 이해할테니.
3.1. 카드드리븐
저번에 소개했던 황혼의 투쟁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카드드리븐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어. 카드드리븐 시스템을 요약하자면 한 장의 카드를 여러가지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지. 이 시스템이 워싱턴의 전쟁에서 처음으로 차용된 뒤 본격적으로 보드 워게임에서는 단순히 군사적인 기동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상황 또한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되었지. 사실 이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이 게임은 물론이고 황혼의 투쟁도 존재하지 않았을 거야.
양 플레이어는 황혼의 투쟁 때와 마찬가지로 좌측상단의 수치; 작전점수(Operation Point, OP)로 여러가지 작전을 수행하거나, 카드의 내용에 따라 이벤트를 실행. 크게 총 2가지의 행동이 가능해. 또한 상대세력의 이벤트카드를 작전점수로 사용하면 상대 이벤트가 강제 발동되는 규칙은 여전히 존재해. 이걸 통한 브레인 버닝은 여전히 핵심이라는 말씀. 물론 황혼의 투쟁에서는 우주경쟁이라는 탈출구가 존재했듯이 이 게임내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게 있지...
이벤트들은 중동의 독재자, 전쟁, 사건들과 헤즈볼라, 알 누스라 같은 무장단체 등 현재 2016년의 시점에서는 종결된 것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와서도 시사거리가 되고 있는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 하지만... 이게 또 문제가 좀 있지.... 이런 부분은 맨 나중에 설명할게.
3.2 아랍권 국가들
내가 개인적으로 이 라비린스에서 황혼의 투쟁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부분이야. 물론 게임이 전지구에서 중동과 인근지역으로 축소되고, 성격이 달라진 만큼 좀 더 디테일에 신경쓰는건 맞긴하지는 말이야...
라비린스에서의 중동 국가들은 2가지의 상태를 지녀. 1번째는 미국과의 관계, 2번째는 바로 정치체제야.
1번째, 미국과의 관계는 친미(Ally), 중립(Neutral), 반미(Adversary) 3개로 나뉘어. 위 사진에서는 각 국가명 밑에 3개의 칸들이 각각 이들을 나타내. 후술할 정치체제마커를 해당칸에 올려둠으로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표시하는 거지. 이 외교관계가 친미쪽으로 돌아설수록 미국 플레이어는 그 국가에서 실행가능한 작전들이 '해금'되고, 반미로 악화될수록 그 국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전들이 '제한'되지. 예를들어 미국은 친미국가에는 파병이 가능하지만, 중립과 반미 국가에는 미군을 파병할 수 없어.
2번째, 정치체제는 민주(Good 1), 준독재(Fair 2), 독재(Poor 3), 이슬람 극단주의(Islamic State, IS)로 구분돼. 음... 앞선 미국과의 관계와는 달리, 이 정치체제는 양 플레이어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재미있게 작용해. 각 정치체제 뒤에 숫자가 적힌 이유가 바로 그거지.
일단 미국 플레이어의 경우 그 국가에 작전을 수행할 때 작전점수, OP의 최저요구치가 바로 그 숫자가 돼. 예를들어 위 사진의 좌측하단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국플레이어가 어떤 작전을 수행할 때는 최저요구치가 1이니 아무런 카드로 자유롭게 작전이 실행가능하고, 반대로 우측의 파키스탄에서는 오직 3 OP 카드로만 작전이 실행가능하지. 이는 정치체제로 미국의 개입이 힘들어 추가로 소모되는 자원들을 의미해.
지하디스트의 경우에는 사실상 모든 작전의 성공 여부를 주사위로 판정하는데, 성공의 기준이 바로 주사위를 굴려서 그 정치체제보다 낮은 숫자가 나오면 성공이야. 즉 독재체제에서는 주사위가 1-3이 뜨면 성공이고, 민주체제에서는 오직 주사위가 1만 떠야 작전이 성공해. 딱 보면 미국과는 정치체제에 의한 제재가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반대로 작용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지...
.... 마지막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이 체제는 다른 3개와는 달리 뒤에 성공, 제한의 기준이 될 숫자가 적혀있지 않아. 왜냐하면 미국 플레이어는 이 체제 하의 국가에는 1가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작전이 수행이 불가능하고, 지하디스트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릴 필요없이 자동성공으로 취급하거든!
3.3 비아랍권 국가들
<프랑스와 베네룩스가 아랍에 온건한 방침을 유지할 때, 강경대응을 고집하던 영국에 테러가 터지려한다.>
게임내에서 주로 신경써야되는건 물론 아랍권 국가들이지만, 이들 서방 국가들과 사진에서 표시되지 않은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의 비아랍권국가도 플레이어들은 등한시 할 수 없어. 왜냐!!?? 이들에 의해 구성되는 세계여론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거야!
조지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수렁같은 전장뿐만 아니라 어떤 한가지가 더 미국을 괴롭혔지.. 바로 언론. 다들 자세히는 몰라도 당시 많은 세계의 언론이 미국을 비판한건 알고 있을거야. 위 사진상에서 HARD, SOFT마커들이 바로 이 여론들을 의미해. 좀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저 2개의 마커는 중동세력에 대한 각국의 대응방침을 나타낸거야. 그러니 HARD는 강경, SOFT는 유화, 온건책을 말하지.
물론 이스라엘의 경우, 그냥 맵자체에 아예 HARD마커가 프린트되어 언제나 강경대응을 유지 한다고 강제설정 되어있어.
뭐 여튼 이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대응방침은 미국이 해당국가에 사상전을 수행하거나, 지하디스트쪽에서 테러를 일으키거나, 이벤트 등을 통해 유동적으로 바뀌지...
<세계여론과 미국의 대응방침도 같고! 명성도 최고로 HIGH한 기분이다!!>
그리고 이렇게 변동하는 여론들은 미국의 대응방침마커 위의 미국 테러와의 전쟁 관계성(US GWOT) 트랙에 영향을 주며, 이들이 미국과 반대방향의 방침을 향하고 있다면 그만큼 미국이 작전과 이벤트를 실행하는데 장해물, 페널티를 부과한다...세계여론이 미국을 비난하느라 들썩인다는 거지. 뭐 미국플레이어만 머리 뽀가진다는 거야.
아, 추가로 밑에는 미국의 명성트랙이야. 이 트랙에서의 명성에 따라 미국 플레이어는 또 이점이나 페널티를 받게돼. 마찬가지로 테러, 무장단체 소탕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오르락 내리락하지. 음.. 보통 여론트랙관리를 조지면 명성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세계와 미국이 합심하면 명성도 저절로 오르더라.
이제 이걸로 이게임의 룰상으로 특이하거나 주목할만 점은 전부 이야기했어. 이후부터는 각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 받는 느낌이나, 목표, 뭐 소소한 썰(?)같은 것들을 이야기 할게.
4. 미국
이 게임에서 미국을 잡게되면 게임의 성격이 위기, 상황관리로 느껴지게돼. 일단 미국이 가능한 작전들은;
1.미군파병 2.사상전 3. 철수 4.경계령 5.재평가 6.정권교체 파병 7.소탕 들이 있어.
그리고 미국의 목표를 요약하자면 최대한 많은 중동국가를 민주, 친미국가로 만들 것. 이를 위해서 핵심이 되는 것은 이벤트 그리고 사상전이야. 이벤트는 작전들로 하나하나 OP를 투자하는 것보다 적절한 이벤트를 적절한 시점에 터뜨려주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래. 사상전은 아랍권 국가들에겐 그 나라의 교육, 정치체제를 서구화시키는 것, 비아랍권에겐 그 나라의 대응방침에 영향을 줘 미국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실제 게임내에서는 사상전을 성공시킬 때마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한단계 호전시키거나, 정치체제를 독재에서 준독재로, 준독재에서 민주로 끌어올릴 수 있어.
플레이어들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낄 미군 파병의 경우, 플레이어는 중도의 미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에는 미군박스, 아래는 지하디스트 자금조달상황>
맨 위의 사진에서 언급했듯이 중간중간 보이는 게임 플레이 사진에서 노란색 육면체들이 미군을 추상적으로 나타낸 마커야. 게임내에서는 총 15개만 존재하는데, 파병할 때마다 좌측의 박스에서 미군을 뽑아가고 5개(5 Troops)를 다 뽑으면 그 다음은 중앙의 박스에서 5개를 차출하고... 또 없으면 마지막 우측박스에서 미군을 파병하지.
자, 여기서 각 박스의 이름을 해석해볼까? 저강도 개입(Low Intensity), 전쟁(War), 과잉확전(Overstetch).... 그리고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뽑는 카드의 개수가 9장에서 8장, 8장에서 7장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보일꺼야. 그래.. 이 게임에서는 미군이 맵상으로 파견되면 될수록, 미국 플레이어가 매턴마다 얻을 수 있는 패가 점점 줄어들어. 이는 디자이너 노트에서는 미국이 전쟁에 자본을 투입하는 만큼 감소하는 다른 부문들의 질적, 양적 역량의 감소를 나타낸 것이라 설명하고 있지.
차라리 철수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으면 저러한 제한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 텐데, 철수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미국 대응 방침이 유화일 때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세계여론이 강경일 경우에는 철수 한번하겠다고 유화로 방침을 바꾸면 온갖 페널티를 받으니 부시 대통령처럼 온갖 스트레스를 받는 자신을 느낄 수 있어. 정말 파병할 때는 마음대로지만 철수할 땐 아니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여러번 해본 결과 지하디스트들의 무장조직 튀어나오는거 일일이 파병, 혹은 이동시켜서 때려잡는 것보다 이벤트와 사상전을 주축으로 민주국가를 늘려나가는게 미국플레이어의 승리비결이라고 봐. 물론 시기적절하게 이벤트가 좀 잘나와줘야하는 운이 좀 필요하겠지만.
마지막으로 미국 플레이어가 민주국가를 늘려가야하는데에 비해, 지하디스트는 이슬람 극단주의 체제의 국가들을 만들어내야해. 근데 아까 위해서 말했듯이 미국 플레이어는 1가지 작전 빼고는 이슬람 극단주의 국가에 그 어떤 작전도 실행할 수 없어. 그리고 유일하게 가능한 작전이 바로 정권교체파병이야. 정권교체파병이 한번 이루어지면 이슬람 극단주의 국가는 바로 무너지고 준독재 or 독재국가로 체제가 호전되지. 뭐? 그거 사기아니냐고? 물론 사기적인 성능의 작전이긴 한데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아... 일단 기본적으로 6개의 미군 마커를 투입해야되며.. 그리고 그 국가가 민주체제로 완전히 성립하기 이전에는 그 병력은 '철수'작전이 불가능해. 말그대로 '진창, Quagmire'에 들어간거지... 나는 정말 여유가 있지 않은 이상 잘 안써.. 너무 많은 병력들이 발이 묶이 걸랑...
5.지하디스트
위의 미국의 경우에는 뭔가 개인적인 분석이나 나름대로의 플레이가 구축된 것에 비해 반대로 지금부터 소개할 지하디스트는 내가 뭐라 할 말이 없어. 맨 처음에 서론에서 내가 '본편만한 속편없다' 라고 했는데, 라비린스가 사실 이 평가를 듣는 이유는 바로 이 지하디스트가 가장 큰 원흉이야.
<라비린스의 4개의 원쑤>
앞의 정치체제에서 살짝 언급했는데, 지하디스트의 작전의 성공은 주사위로 판정한다고 말야. 그래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해. 지하디스트는 모든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주사위를 굴려야되며, 주사위에 의해 성공이 판정돼. 정말로 Game For the dice, Of the dice, By the dice로 요약가능해. 이러한 지하디스트의 극단적인 운에 대한 의존은 외교, 자국 대응방침, 군사상황 등 전략적으로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닌 미국과는 대조되지...
그래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그래 아까부터 터진 여러이벤트로 세계여론이 유화로 급반전되고, 미국쪽에서는 당황해서 지금 재평가로 다시 대응방침을 세계여론흐름에 맞춰가려한다. 이 때 무장조직들을 각 비아랍권 국가에 잠입시키고 동시다발적으로 테러를 터뜨려서 세계여론을 강경으로 흔들어야겠다!'
라는 나름 전략을 세워도
"어, 민주국가에 무장조직이 잡임하시려면 주사위굴려서 1이 나와야되는데 2 나오셨네요? 유감입니다 ^오^"
or
"아, 민주국가에서 테러 성공하려면 1 나와야하는데.. 2가 나왔네요! 아 아쉽겠네요...어떻게 잠입까지 하셨는데 ㅎㅎ"
이 지랄을 하니 이제 그냥 에라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 플레이가 계속된다... 미국을 잡으면 아까 위기관리 게임같다고 했지? 지하디스트를 하면 운빨좆망겜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6. 1인용 룰
그래. 솔직히 이건 2인플이 되기는 했지만 이걸 2인플로 하기에는 지하디스트를 맡을 사람이 너무 불쌍해진다니까. 음 그렇다고 내가 맡기에도 재미가 없어. 결국 이 게임은 실제 플레이 인원수는 정해져있었어. 바로 1인플이지.
나는 사실 이 게임을 산 이유가 테마에 아주 끌리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 1인플 룰이 지원이 가장컸어. 왜냐면 같이 자주할 수 있는 사람이 없.. 크흡! 여튼 1인플 룰을 적용하게 되면 플레이어는 미국을 맡고, 위의 알고리즘에 따라 AI가 지하디스트를 조종하게돼. 사실 이 점은 또 다른 비판점이기도 하다만은..
2인플보다도 1인플을 더 많이 해본 결과 성능은 나름 괜찮더라고, 특히 AI의 알고리즘의 한계로 OP를 다쓰지 못하는 경우(인간이라면 이런식으로 남을리가 없겠지만), 과격화라는 특수규칙을 도입하여 남은 OP값도 낭비없이 AI가 활용하는 규칙은 나름 신선했지. 그리고 논리적, 매혹적 등의 AI의 난이도도 추가로 조종이 가능해.
<첫번째 코인 시리즈인 안데스의 심연, 4개의 세력을 통해 콜롬비아의 내전을 진행하게 된다.>
보드 워게임에서는 1인플 게임은 지금까지는 DVG에서낸 필드 커맨더, ~리더 시리즈가 대표격이라 할 수 있었지만 GMT에서도 라비린스를 기점으로 많은 1인플 게임을 지금까지 발매하고 있어. 특히 그의 중심에 서있는 라비린스의 디자이너, 볼코 룬케 아조씨는 라비린스 이후로 Coin 시리즈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지. 컨셉은 기존의 라비린스의 1인플+워게임+유로게임으로 일반 보드게이머들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목표같더라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게 역효과였는지 코인시리즈들은 끌리지가 않드라...
7.여담
라비린스를 정리하자면 컨셉, 타이밍, 테마 등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으나 지하디스트의 과도한 주사위로 거품이 빠진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그나마 괜찮다고 평가받는 1인플 또한 미국 중심의 플레이로 '미국 찬양 게임','친미 게임'이다 라는 평가를 주는 사람도 있더라. 뭐... 나는 그런 정치적인 요소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런 이유말고도 이 게임이 외적인 요인들에 의해 인기가 확죽은 이유가 있는데, 바로 아랍의 봄과 IS/다에시의 등장이야. 라비린스는 정확히 2010년에 출판되었고, 아랍의 봄의 경우에는 2010-2011년 동안 이뤄졌기에 라비린스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중동의 상황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게 되었어.... 여기에 추가로 2014년, IS/다에시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이전의 우리가 알던 알카에다 중심의 아랍 근본주의 세계관은 완전히 역사의 한켠으로 물러났고... 안그래도 애매했던 라비린스는 더욱더... 뭐라할까.. 낙동강 오리알 비스무리한 신세가 된거지.
그런데 최근 라비린스 관련 소식 중 반가웠던게, 바로 이 확장 추가 소식이야. 년도를 보면 2010년 이후를 다루는 걸 예측할 수 있지. 몇몇개 카드샘플이 공개된 걸 봤는데 아랍의 봄이 역시 추가되어 있더군. IS/다에시까지는 모르겠다만은, 여튼 주문수도 1500건이 넘었고 아마 실제 제작단계에 들어간 것 같던데, 국내입고되면 후딱 지를 준비나 해야겠다!
